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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2026.10.17•4분 읽기

USDT USDC 차이 준비금과 디페깅 이력으로 비교

USDT USDC 차이 준비금과 디페깅 이력으로 비교

스테이블코인을 쓰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USDT냐 USDC냐.

검색해보면 대체로 비슷한 결론이 나옵니다. "USDC가 더 투명하고 규제를 잘 지키니 더 안전하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로 1달러가 깨진 쪽은 USDC였습니다. 2023년의 일입니다.

이 글은 어느 쪽이 낫다고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두 코인의 위험이 서로 다른 종류라는 점을 정리합니다. 그걸 알면 선택의 기준이 "안전한 것"에서 "내 상황에서 덜 불편한 것"으로 바뀝니다.

발행사가 다르면 구조가 다릅니다

먼저 기본 구분입니다.

  • USDT — 테더(Tether Limited) 발행. 가장 오래됐고 가장 널리 쓰입니다
  • USDC — 서클(Circle) 발행. 미국 규제 준수와 공시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둘 다 담보형입니다.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뒤에 실물 자산을 두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담보형과 알고리즘형의 차이에서 정리했습니다. 2022년 무너진 쪽은 담보 없는 알고리즘형이었습니다.

준비금 구성 비교

같은 담보형이라도 무엇으로 받치고 있는지가 다릅니다.

USDT (테더)USDC (서클)
주요 자산단기 미 국채 중심단기 미 국채 약 80%
현금 비중별도 공개 항목약 20% 은행 예치
기타 자산금·비트코인 포함국채와 현금 중심
보고 주기분기 + 연간 전체 감사(2026~)월간

표만 보면 USDC가 더 단정해 보입니다. 보고도 더 자주 하고, 변동성 있는 자산도 안 섞여 있습니다.

테더는 2026년 8월 사상 첫 전체 감사(KPMG·적정 의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다만 감사보고서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테더 준비금 구조에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는 비교에 필요한 만큼만 다룹니다.

그런데 실제로 1달러가 깨진 건 USDC였습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2023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졌습니다. 서클은 USDC 준비금 중 33억 달러를 이 은행에 예치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준비금의 약 8%입니다.

이 사실이 공개된 직후, USDC 가격은 0.87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1달러를 유지해야 할 코인이 13% 가까이 빠진 것입니다.

왜 하필 '더 안전한' 쪽이 깨졌나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구조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현금을 은행에 두면, 그 은행의 위험을 같이 지게 됩니다.

국채는 정부가 상환하지만, 은행 예금은 그 은행이 살아 있어야 돌려받습니다. 서클이 "현금 비중 20%"를 유지한 이유는 즉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는데, 바로 그 현금을 맡긴 은행이 무너진 것입니다.

게다가 사건이 주말에 터졌습니다. 은행이 닫혀 있어 환매가 막혔고, 그 사이 공포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결말

미국 정부가 SVB 예금 전액을 보증하면서 상황은 정리됐고, USDC는 며칠 만에 1달러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돈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사건이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준비금이 충분해도, 그 준비금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일시적으로 1달러가 깨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며칠 동안 팔아야 했던 사람은 실제로 손실을 봤습니다.

위험의 '종류'가 다릅니다

그래서 두 코인을 "안전 순서"로 줄 세우는 대신, 어떤 종류의 위험을 지는지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USDTUSDC
주로 지적되는 위험감사보고서 전문 미공개, 변동 자산 일부 포함은행 시스템과 연결된 위험
실제 발생 이력규제 당국 조사·제재 이력2023년 디페깅(0.87달러)
강점유동성·사용처가 가장 넓음월간 공시, 규제 준수 체계

USDT의 위험은 "정말 다 있는지 확인이 덜 된다"는 쪽이고, USDC의 위험은 "있는 건 맞는데 어디 두었느냐"는 쪽입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실무에서 고르는 기준

발행사 위험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영역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나, 쓰려는 곳에서 지원하는지 먼저 봅니다. USDT는 거래소·서비스 지원 범위가 가장 넓습니다. 아무리 구조가 마음에 들어도 쓰려는 곳에서 안 받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둘, 한 종류에 전부 두지 않습니다. 두 코인의 위험이 다르다는 말은 뒤집으면 같이 터질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눠 두면 한쪽 사건이 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셋, 네트워크를 확인합니다. 같은 USDT·USDC라도 이더리움·트론 등 여러 네트워크에서 발행됩니다.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이 다르면 자산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큰 금액은 소액 테스트 송금 후에 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넷, 세금은 별개로 봅니다. "가격이 고정돼 있으니 세금과 무관하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환율 차익과 대여 이자는 따로 다뤄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2027년 과세 기준에서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면

  • 둘 다 담보형입니다. 알고리즘형과는 구조가 다릅니다
  • USDC는 월간 공시·국채 80%·현금 20%로 구성이 단정한 편입니다
  • 그런데 실제로 1달러가 깨진 건 USDC였습니다 (2023년 SVB 사태, 0.87달러)
  • 원인은 준비금 부족이 아니라 현금을 맡긴 은행의 파산이었습니다
  • USDT의 위험은 공시 범위, USDC의 위험은 은행 연결입니다. 종류가 다릅니다
  • 그래서 줄 세우기보다 나눠 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원리부터 다시 보고 싶다면 스테이블코인이 뭔가요를 먼저 읽어보세요. 해외 거래소에 자산을 두고 있다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의무도 함께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 공개된 발행사 보고서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준비금 구성과 수치는 수시로 변동되며, 최신 내용은 각 발행사가 공개하는 보고서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정 자산의 보유나 거래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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